개인블로그에서 이 책의 저자 토마스 L. 프리드먼을 세계화의 전도사 Globalization Evangelist에서 세계 환경론자로의 극적인 변신이라고 평을 내렸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내면의 세계가 어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근의 무분별하고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록 토마스 프리드먼에 대한 비판도 커져만 갔는데, 극적인 반전의 토대를 이룬 것같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 굳이 따로 설명을 다시 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그렇지만 이 책이 내가 이 블로그 SubEco를 개설하는 동기를 제고해줬다는 것을 고백할 필요는 있을 것같다.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에 대해서 다양한 소스로부터 자주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지속가능성이 내 마음을 사로잡은 적은 없었던 것같다. 단순히 지구온난화의 해소, 세계 대재앙 오염으로부터의 탈출, 그린 지구로의 복원 등과 같은 구호는 단순히 이상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의 나의 행동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주제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하루 중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웹생태계를 생각하게 되었고, 과연 우리의 웹생태계/사이버 스페이스는 과연 제대로된 공간인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의 작은 노력과 실천으로 어머니 자연은 고유의 그린 생태계로 변화될 수가 있다면, 우리가 매일 연결된 또 다른 생태계인 웹생태계도 어머니로의 회귀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이후로, 뜻이 있는 이들을 규합해서 SubEco라는 NGO를 만들어볼까? 그런데 어떻게 만들지? 등과 같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이 SubEco라는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이었고,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세계 도처의 자료들을 수집해서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지금 이런 허무맹랑해 보이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글을 하나 둘씩 적어나갈수록 더욱 부담감을 느낀다.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내가 뭐가 잘 났다고 이런 이상을 꿈꾸고 실천하려하는가라는 자괴감도 느낀다. 그리고, 부족한 글 솜씨로 이 블로그의 글들을 보실 많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느낀다. 부족하지만, 힘이 없지만, 그래도 난 믿는다. 우리의 생태계를 더욱 푸르게 만들어 나가듯이 우리의 웹생태계도 더욱 푸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욕설이 난무하고 성인, 도박 등을 방조하여 우리의 미풍양속을 해치고, 그리고 이웃의 재산권이나 프라이버시 등을 해치는 그런 검은 인터넷이 아니라, 칭찬과 격려가 넘치고 지식의 보고/바다로써, 그리고 언제나 쉽게 접근해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투명한 인터넷을 꿈꾼다.

 책에서도 잠시 언급되는 예화가 있다. (책에서 언급되는 것같다.) 개구리를 이용한 유명한 실험이 있었다. 개구리를 용기에 넣고 갑자기 뜨겁게 달구면 개구리는 용기 밖으로 나올려고 날뛴다고 한다. 그렇지만, 개구리를 용기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증가시키면 개구리는 온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서서히 높아진 온도에 적응을 해가고, 결국에는 아무론 저항도 없이 최후를 맞이한다는 실험이 있다. 우리의 생태계도 이와 비슷하게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고 오염이 만연하고 자연이 파괴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파괴되는 것이 비단 자연 뿐이겠는가?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접근해서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인터넷 세상, 즉 웹생태계도 이렇게 점진적으로 파괴되어가고 있다. 왜 우리는 아직도 그 파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가? 저항없이 용기 안에서 죽어가는 개구리가 당신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토머스 L. 프리드먼 (21세기북스, 2008년)
상세보기


* 현 시점에서 본 주제에 대한 시리즈 연재 계획은 없지만, 이 글이 이 주제에 대한 완결편은 아니다. 앞으로 다양한 새로운 내용이 발견/생각되면 (같은 제목으로 또는 특정 주제에 맞는 제목으로)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웹생태계 파괴자들
 이전 포스팅에서 웹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 또는 결과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1) 인신공격, 허위/과장사실 유포, 개인정보 유포와 같은 명백한 범법/위법 행위 (또는 결과물); 2) 성인물, 도박유도, 무분별한 욕설이나 비방 등의 우리 사회 내에서 암묵적으로 합의된 미풍양속을 해치는 행위; 3) 원 저작자의 권리인 저작권이나 개인들의 초상권 등과 관련된 개인의 재산권을 해치는 행위; 4) 낚시성 글이나 무의미한 중복된 내용을 공용 공간에 올려서 웹생태계의 리소스를 남용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행위; 그리고 5) 광고성 글들과 같은 비순수 목적을 가진 글들을 무분별하게 배포하는 행위 등을 현재의 웹생태게를 해체는 주요 웹생태계 파괴자들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파괴자들을 대항해서 원래의 웹생태계의 모습 또는 처음부터 의도되었던 인터넷 및 사이버 세상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노력 또는 지속가능 웹생태계를 가능케하는 동력들에 대해 본 포스팅에서 논의해보려합니다.

웹생태계의 특징 및 인위적 복원의 위험성
 또, 지속가능 웹생태계와 특징을 나열한 글에서 건전한 웹생태계의 특징으로 자발성 spontaneity, 자기정화 self-healing, 종의 다양성 variety 등의 특징을 말한바 있다. (이들 특징에 대한 자세한 기타 설명들은 다시 논의될 것이다.) 이런 특징들이 말해주는 것은 현재 웹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복원하려는 노력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웹생태계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들인지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인터넷 게시물들에 대한 '최진실법'으로 명명된 사이버 모독죄의 신설을 통해서 인위적/강제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나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분명히 지켜져야 하겠지만) 저작권법의 강화를 통해서 위법자들에게 민형사상의 큰 손해를 주어서 저작권 및 초상권을 해치는 행위를 근절하려는 움직임 등은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구축/복원하는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가능 웹생태계 복원의 장애물들에 대해서도 추후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그리고, 국내의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나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회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저작권 보호 캐페인에 동참해서 저작물들의 불법유통 및 사용을 줄이고 네티즌들의 의식을 고양시키는 노력은 앞서 언급한 법적 제재를 통한 방법보다는 나은 실효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이런 업체 중심의 정화 캠페인도 역시 대다수의 네티즌들의 호응을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또 다른 제재수단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 그리고 업체의 일방적인 불법 게시물의 블라인드처리나 삭제 등의 행위는 오히려 많은 네티즌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했듯이 웹생태계의 시작단계부터 웹생태계는 자생적으로 출현하고 (물론, 초기의 아르파넷에서의 군사연구나 20세기 후반부의 대중화 및 상업화 [특히 닷컴붐 및 버블]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자발성을 그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그리고 생태계의 유기체들이 그러하듯이 웹생태계 역시 자가치료 또는 자기 정화 기능을 발휘한다. 아래에서 계속 언급하겠지만, 이런 자발성과 자기정화 능력이 현재와 미래의 지속가능 웹생태계의 구축의 주요 추진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웹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종들이 가지는 의미는 웹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성요소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웹생태계를 정화하는 노력이나 방법의 다양성도 내포한다. 즉, 정부나 업체들의 인위적이고 일률적인 웹생태계 정화 방법 및 시도는 근본적으로 웹생태계의 다양성이라는 주요 특징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웹생태계 복원의 핵심 동력들
 그렇다면, 어떠한 동력에 의해서 웹생태계가 건전하고 신뢰를 바탕에 둔 지속가능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자. 본 포스팅에서는 일단 3가지만 생각해보기로 하자. 즉, 자발성, 민주성, 다양성이 본원의 웹생태계가 가진 고유 속성이며 이런 속성들이 제대로 발현되면 (또는 이런 속성들을 가진 주체들에 의해서) 지속가능한 웹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물론, 제시된 3가지 속성만으로 지속가능 웹생태계를 완벽하게 복원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도 아니고, 또 완벽한 배타성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바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관점에 따라서 이들 속성들 사이에 서로 중첩되기도 하고 특정 소성이 다른 속성의 하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자발성 spontaneity
 가장 먼저 제시된 개념은 자발성이다. 자발성이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순수한 의도에 따라서 개인이 가진 작은 힘을 전체 생태계의 발전과 진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개발 초기 (물론, 군사적 목적에 의해서 시발은 되었지만)부터의 인터넷 역사를 보면 순수한 연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통신 및 브라우징 기술들이 발명/발전되었고, 또 웹생태계의 주요 구성물인 컨텐츠 또한 전세계의 일반 네티즌들에 의해서 저작, 수정, 배포되어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IT 관련 기술의 개발하고 컨텐츠들을 저작하고 평가하는 이들이 프로페셔널이냐 아마추어이냐에 대한 구분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그런 구분과 다름을 알 수가 있다. 물론, 게중에는 남들보다 조금 더 유능하거나 조금 더 전문성을 가졌거나, 또는 좀 더 많은 저작활동을 펼치는 개인들도 분명 존재하고, 반대의 개인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내는 개인이라해도 인터넷이라는 다양성의 세계에서 다른 분야에서도 똑같이 두각을 내는 경우가 많지가 않으며, 한 분야에 서툰 개인이 다른 분야에서는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경우도 많이 목격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이런 개인들의 순수성과 자발성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창출해낸 주체이며, 또 발전시키는 주체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자발성과는 조금의 관점의 차이가 있겠으나 '자기 self-' 속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가장 많은 예로 든 것이 자기정화(자정, self-healing)이라는 개념이다. 즉, 때로운 웹생태계에 혼탁한 물이 흘러들어오지만 웹생태계를 지킬려는 많은 자발적 참여자들에의해서 잠시동안의 오염이 다시 제거가 되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목격을 했다. 때로는 경찰이나 법 등의 공권력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런 특수한 몇 건의 경우로 사이버 스페이스 전체의 자정능력을 폄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단기적으로 웹생태계 파괴행위들에 대해서는 정부나 업체들의 강제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인 부작용들에 단면적인 설레발을 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웹생태계의 자기정화 능력을 신뢰하고 지속가능 웹생태계 구축이라는 원래의 모적으로 인도하는 수준에서의 제재로 충분하다. (일부의 돌출행동으로 인해서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피해를 입었다면 그들의 자유오남용을 제재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절차나 규칙이 필요함은 필자도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이런 자기정화 뿐만 아니라, 자기조직화 등에서도 자발성의 개념을 여전히 유효하다.

민주성 democracy
 두번째로 생각할 속성은 민주성이다. 민주성이란 웹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에게 저작이나 소비 등에서 접근의 평등성이 보장된다거나 웹생태계의 발전의 각 부분에서 순수한 기여를 보장해주는 등의 개념이다. 순수한 사이버 스페이스는 통치자와 피통치자의 관계가 아니라, 개인의 일대일 수평 관계 (peer-to-peer)의 관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들 간의 집단 및 조직이 형성되는 등의 수직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목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어떤 이들은 더 큰 권력을 행사해서 다른 이들을 복속시키려는 그런 비정상적인 관행도 생겨났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수직관계란 관리자와 사용자의 관계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나타나는 폐단 중에 하나로 소위 파워 블로거들이 초보 블로거들의 서툰 행위에 대해서 지나치게 간섭하고 지적하는 행위에 대해서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같다 (다음의 글 참조, 혹시 이 블로그의 내용이 이런 웹생태계 서열화를 조장한다면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물론 이런 행위들이 순수한 의도에서 앞서 말한 자발성, 즉 자기정화의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사이버 스페이스 내에서의 서열화를 부축일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지나친 불펌이나 광고행위 등의 부도덕적인 행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론 순수성이 오인되면 웹생태계의 민주성이 파괴될 수도있다. 그리고, 민주성에 대해서 다루고 싶은 얘기는 실제 아고라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이나 글을 발행하는 행위는 모든 네티즌들에게 평등하게 제공되고 있지만, 특정 전문 지식을 가진 집단이나 글재주가 많은 이들에 의해서 여론이 형성/주도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가 있다. 웹생태계의 민주성을 파괴하기 위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일반 네티즌들이 특정집단의 웹권력화에 우려를 표하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이나 오픈에디팅 제도의 공정성이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민주성에 기반을 둔 그런 추천 시스템을 또한 기대한다. 웹민주성에는 개인 간의 민주성뿐만 아니라, 조직들 간의 민주성도 함께 고려되어져야 한다.

다양성 variety
 마지막으로, 다양성이란 문자 그대로 웹생태계는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시각각 그 모습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건전한 웹생태계를 획일화와 거리가 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생태계에서도 유전학적으로 종이 획일화되면 다양한 유전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에는 생태계에서 멸종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웹생태계가 지속가능하려면 늘 새로운 아이디어, 색다른 서비스, 진보된 기술 등의 항상 새로움이 부어져야 한다. 그런 새로움은 기존의 시스템과 차별성을 주면서 또 일관되게 통합되어져야 한다. 기존의 시스템과 통합/조정되지 않은 망나니같은 새로움은 웹생태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그런 다양성을 파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여년 간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늘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고 또 그것보다 나은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하고 때론 구태연한 서비스들이 종말을 맞이하는 등의 웹생태계는 그 모습을 항상 변화시켰다. 그리고 최근에는 특수의 집단에서 그들만의 이상이나 이념을 강요하는 여론왜곡현상도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만연해있다. 뛰어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특수 목적에 맞는 생각이나 행동을 강요하는 그런 파괴행위들도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되어져야 한다. 다양성을 때론 특수성으로 볼 수도 있다. 특수한 경우에 가장 적합한 것은 기존의 일반적인 것이 아닐 간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특수성/독특성을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아량도 필요한 듯하다. 물론, 통일성, 일관성, 일반성 등의 개념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다양성을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요약하면, 지속가능 웹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웹생태계에 참여해서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웹생태계게 기여하는 것의 기회를 균등이 주어져야 한다. 이런 자발적 참여, 민주적 기회 보장, 다양한 개인과 의견의 조화를 통해서 웹생태계는 지속가능한 모습을 이룰 것이다. 

"S = SDV+"

 음, 그로고 보니 '순수성'도 자세히 다룰 필요가 있을 것같다.

 이제껏 논의했던 내용은 여전히 많이 부실하다. 앞으로 더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인다면 조금 더 발전된 생각의 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같다. 혹시 잘못된 표현이나 사실, 또는 추가되어져야할 생각이나 내용 등이 있으면 코멘트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인터넷과 민주주의'에 대해서 더 깊게 다룰 예정이다. 그렇다고 이 주제가 바로 이어서 제공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Resources | Posted by Bahniesta 2009. 2. 11. 19:13

저작권 보호 캠페인

제가 이 SubEco 블로그를 개설하고, 시기적절하게 저작권 보호 캠페인이라는 걸 하는군요.


저작권 보호 캠페인

다음검색에서 노출되고 있는 "저작권 보호 캠페인" 광고 캡쳐화


관련 사이트
*** 현재로썬 이 주제에 대해서 시리즈 글을 쓸 계획이 없지만, 본 포스팅에서 관련된 모든 요소/정보를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기회가 되면 추가 글을 적을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일단 (1)으로 마킹을 해두었습니다.

 지속가능 웹생태계의 구축 및 복원 (Recovery of the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을 다루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어떤 요소들에 의해서 웹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지를 다룰 필요가 있다. 파괴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측면이 있을 수 있으나, 본 포스팅에서는 글의 속성에 따른 구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리고, 아래의 구분/카테고리들은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웹생태계 파괴 행위) 전체를 완전히 커버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 포스팅에서 빠진 카테고리는 추후에 다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의 웹생태계 파괴자들을 다룰 기회도 있으리라 본다.

1. Against the Laws
 가장 우선 순위의 웹생태계 파괴자로는 위법적인 글들을 들 수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허위사실/정보를 포함하는 글/행위 (물론, 최근에 '미네르바 구속'사건으로 무엇이 허위사실이며 어느정도까지 허용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된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인신공격이나 인격모독의 내용을 담고 있는 글/행위, 그리고 개인정보를 악의적으로 담고 있는 글/행위 등이 대표적인 위법사례로 들 수 있을 것같다. (저작권 등과 관련된 사항은 별도의 카테고리를 마련하였다.)

2. Against the Public Morals/Customs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정보도 대표적인 웹생태계를 파괴자이다. 대표적인 미풍양속을 해치는 정보로는 낯뜨거운 성인성 글과 도박성 글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댓글문화가 발전하면서 발생한 폐단인 욕설이나 무차별 비난 등도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글들로 볼 수가 있다. 

3. Annoyance
 세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파괴자로는 사용자들을 괴롭히는 글들일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낚시성 글들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특히 낚시성 글은 도박이나 상업성 글들과 함께 동작하는 경향이 강하며, 성인성 글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낚시글뿐만 아니라, 의미없는 내용이 대량 & 중복으로 포스팅되는 것, 웹문서 내에 악성코드를 심어두는 것, 그리고 낚시글 이후에 외부의 불건전한 웹페이지로 링크를 걸어두는 것 등도 사용자들의 불편하고 괴롭히는 글들이다.

4. Left to Copy
 앞서 불법/위법적인 글들을 이미 언급했지만, 네번째로 생각할 파괴행위는 여러 저작물들의 저작권이나 초상권과 관련된 문제를 들 수가 있다. 현재 대형포털들을 중심으로 '스크랩'이나 '펌' 등으로 알려진 저작권 침해 행위는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증가로 더욱 만연해있다. 게중에는 지인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등의 소셜네트워킹이라던가 좋은 저작물들을 널리 알려주는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원저작권자의 허락이 없는 불법적인 저작물의 유통은 분명 건전한 웹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이런 반복된 행위로 인해서 똑같은 내용의 문서들이 중복으로 존재하는 것 역시, 아무리 좋은 저작물이라 하더라도, 웹생태계에서 쓰레기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스크랩을 통해서 유통 전파되고 있는 많은 부분이 야설, 야사, 야동 등으로 불리는 성인물들이라는 점도 문제가 된다. 웹생태계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정보들은 개인 UCC 자료들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충분히 보호받아야할 뉴스기사, 음악, 영화나 드라마, 사진이나 소설 등 그 종류를 불문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의 보급과 개인 퍼블리슁이 합쳐져서 불특정 일반 대중들의 사진이나 생활상이 웹생태계에 여과없이 노출되는 점에서 초상권이나 사생활권를 침해할 가능성도 높다. 덧붙여, 개인의 불법적인 저작물 유통에도 문제가 있지만, 저작권자들의 무분별하고 지나친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것도 건전한 웹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다. 특히 많은 불법 유통의 장본인들이 경제권이 거의 없는 청소년들이라는 점에서 적정 수준에서 저작권의 사용을 허하는 문화도 빨리 정착되어야 한다.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스크랩 행위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그 순기능도 존재함은 분명하다. 그리고, IT 기술이 발전하고 대중화됨에 따라서 GNU나 CopyLeft와 같은 오픈소싱 Open Sourcing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오픈소싱 등은 현재의 왜곡된 웹생태계를 복원하는데 한축을 담당할 것이다.

5. Impurity
 다섯번째로 생각할 파괴자는 상업성 광고를 뽑고 싶다. 개인이나 비영리 단체가 아닌, 영리단체에서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자신과 그들의 상품을 광고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런 상업성이 (시발단계에서) 순수한 것으로 가정되었던 개인 블로그에도 넘쳐나고 (물론 그런 블로그들은 처음부터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특정 집단의 친목을 도모하는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도 넘쳐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우기 이런 상업적인 광고는 앞서 언급했던 과대/허위광고 (허위사실 유포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 성인물의 유통, 대량 낚시성 저작물의 생성 등의 웹생태계 파괴자의 종합판으로 역할하는 경우가 많다.

6. Misc.
 그 외에도 미풍양속을 해치는 행위에 포함되었던 댓글 등을 통한 욕설이나 무분별한 비난 등도 건전한 웹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점을 앞으로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전달하겠습니다.

 다행인 점은 위와 같은 웹생태계 파괴자들은 국내외의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정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불행한 점은 (언제나 그렇듯이) 인터넷 업체에서 이런 글들을 찾아내서 제재하는 속도보다 이런 파괴자들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사족으로, 가끔 '내 블로그의 글들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아요'라는 포스팅들을 볼 때가 있다. 위의 웹생태계 파괴행위를 역으로 살펴보시면 왜 내 글이 검색에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는지 추론이 가능하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이미 이 책을 소개했지만, 본 블로그에서 앞으로 다룰 내용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아서 이곳에서도 다시 소개하려 한다. 글재주가 없어서 자세한 책에 대한 리뷰는 '다음 책'의 것으로 대신하고, 여기서는 간단한 생각만을 적으려 합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새로운 소식/루머의 확산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악성 루머의 경우 좋은 소식보다 그 파급속도나 파괴력이 더욱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때로는 악의가 없이 적었던 글이 단순히 물질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어떤 이는 죽음이라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내몰기도 했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목격한 바다. 고 최진실씨의 사건에서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또 어제 방영한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 편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됨을 보았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사실이 제대로 그리고 빨리 전파되어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때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등의 많은 순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때론 사실이 과장이 되기도 하고 왜곡이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져서 어느 순간에는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사태에 이를 때도 있다. 90년대의 인터넷은 단순히 가상의 세계였지만, 21세기의 오늘날은 우리가 숨쉬는 또 다른 세상이다. 인터넷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질 수가 없다면 그런 사이버 세상을 정화하는 것도 우리들의 임무임에 분명하다.

 솔로브의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소위 '개똥녀' 사건으로 시작한다. 한번의 수치를 거쳤듯이,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을 정진하는 것도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임무인 듯하다. 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들만이 뉴스의 생산자였지만, 오늘날에는 내가 이 글을 적고 있듯이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뉴스의 일차 생산자이며, 또 그것들을 본 모든 사람들이 또 다른 뉴스나 오피니언의 이차 생산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존재할 것같지 않은 오늘날이지만, 그럴 수록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더욱더 존중되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일상 생활에서 또는 인터넷 상에서의 부주의한 작은 행동이 우리의 평판을 갉아먹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씌울지도 모른다. 나 자신의 표현을 자유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나 스스로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될 것이다. 사이버모독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안정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그런 관계 속에서 우리의 안녕을 찾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지속가능 웹 생태계"가 무엇이며 어떤 특징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러기 위해서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뜻부터 자세히 정의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여기에서는 유명한 (백과)사전의 정의 이상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태계 EcoSystem
 생태계 EcoSystem란 WikiPedia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무생물적 요소들이 존재하는 물리적 환경에서의 동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로 구성된 자연의 단위 an ecosystem is a natural unit consisting of all plants, animals and micro-organisms (biotic factors) in an area functioning together with all of the non-living physical (abiotic) factors of the environment"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렇듯 생태계란 공간적 영역을 구성하는 물리적 환경과 그 공간 내에서 특정 규칙에 의해서 기능을 하는 생물들의 유기적 체계이다. 생태계란 단순히 자연적으로 구성된 환경과 생물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공간이나 그 속에 재배치된 가공의 구성물들로 이루어진 체계도 생태계라는 큰 틀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WWW (World Wide Web)으로 알려진 웹 web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하이퍼텍스트들이 거미줄과 같이 상호연결된 네트워크정도로 정의할 수가 있을 것같다. 초기의 군사 & 연구 목적으로 개발될 당시와, 적어고 90년대의 대중화를 시작하던 때의 웹과 현재의 웹을 같은 수준에서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그 형태적 topology는 크게 변한 것같지가 않다. 그러나 초기의 단순히 문서들 간의 관계 정도의 역할에서, 이제는 사람과 사람을 묶어주는 기능으로 더 발전하는 듯하다. (이미 잘 알려진 웹에 대해서 굳이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요는, 웹은 더 이상 기계의 기계에 의한 기계를 위한 신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문서/정보를 저장하고 구글링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찾는 공간으로의 협의적/기술적 웹에서 벗어나,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는 인간성을 지닌 공간으로의 웹이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웹이나 생태계라는 용어보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용어이지만, 지속가능 경영이라거나 지속가능 제품/개발 등과 같은 용어로 늘리 사용되고 있다. 역시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따라보자. 지속가능성은 "넓은 의미로 어떤 프로세스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용량으로 정의지만, 보통 생물학 또는 인간 시스템과 연계되어서 자주 정의/사용된다. 생태학적 콘텍스트에서 지속가능성은 생태계가 그것의 생태학적 프로세스, 기능, 생물적 다양성, 그리고 생산성을 미래세대까지 지속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될 수가 있다. 초기에는 이런 생물학적 또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속가능한 경제나 지속가능한 경영 등과 같이 오늘날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 경제/경영 등을 표현하는데 늘리 이용되고 있다. 즉,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환경의 현재의 모습이 제대로 보존이 되고 때론 이미 파괴된 환경이나 생태계를 원래의 모습을 복원하는 그런 과정을 설명한다고 볼 수가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법이나 면, 목화 등의 천연재료를 이용한 옷감/제품의 생산 등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나 하이브리드/전기/태양열 자동차의 개발 등과 같은 규모가 큰 산업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이 늘리 사용되고 있다. 

지속가능 웹 생태계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
 사람에 의해 창조된 인위적인 공간과 그 구성물들의 활동도 역시 생태계라는 틀 내에서 정의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인터넷으로 알려진 사이버 스페이스와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서비스나 데이터,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인간활동 모두를 생태계라는 큰 틀 내에서 설명이 가능하며, 이를 웹 생태계 Web EcoSystem이라 정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생태계 내에서 구성물들이 상호작용하고 진화해나가고 또 죽음을 맞이하는 이런 일련의 행위나 현상들이 웹 생태계 내에서 관측가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파괴, 즉 생태계 파괴 현상 역시 웹 생태계 파괴 현상으로 현실화되고 있으며 그 파괴력이나 파급효과는 현재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같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파괴적인 사이버 행위들을 제거하고 양질의 컨텐츠와 활동 규칙/규범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 등과 같이, 매우 중요하고 긴급한 주제이다.

지속가능 웹 생태계의 건전한 특징들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의 주요 특징들로는... 특히 웹 2.0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함께 만들어진 많은 용어들이 이런 웹의 본연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하다. 즉, 자발적 참여의 자발성 spontaneity, 인터넷 상의 여러 불건전 정보나 매체를 정화시키는 자정기능 self-healing, 여러 곳에 산재한 정보들을 하나의 통합된 지식으로 만들어내는 자기조직화 self-organizing,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지식이나 매체의 종의 다양성 variety 등과 같은 특징들이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구성하는 좋은 요서 또는 특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포스팅을 통해서, 지속가능 웹 생태계를 더욱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언급한 이런 특징들을 구체화하고 더욱 많은 특징이나 방향을 발굴할 예정이다. 처음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작업의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청합니다.
 오늘날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라는 말을 자주 그리고 여러 곳에서 듣게 된다. 좁은 의미에서 본다면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제품/공법 개발 정도 요약될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친환경 제품의 개발이나 친환경 공법의 개발만이 오늘 그리고 내일 논의될 sustainability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껏 지속가능성의 생각의 틀이 자연생태계였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영역인 웹생태계 (Web EcoSystem)로 확장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논의가 되고 있는 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려울 듯) 사이버 스페이스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한 우려와 이를 바라보는 이상한 움직임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더 넓은 context 내에서 이런 이슈들을 다시 점검하고 더 건전한 공공재로써의 웹생태계의 구축과 유지를 위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서 주의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 블로그의 개설취지 (및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SubEco라는 재단을 만들지도...)는 단순히 '사이버 모독죄'의 도입의 찬/반을 논한다거나 포털/검색/게임 등의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현재보다) 더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듯이,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웹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인 듯하다.

 그동안 (필자는) XML과 온탈러지 등을 시맨틱웹 개발, 자발적 참여형 웹인 웹X.0 연구, 웹서비스의 발견과 통합에 관한 연구, 웹 상의 무수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collaborative filtering 등의 다양한 분석도구의 개발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연구/개발을 담당했지만... 이러한 연구의 성과들이 신뢰라는 바탕 위에서 사용되어져야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같다. 단순히 프로젝트 한건을 따내거나 논문 한편을 발표하는데 현안이 되어서 기술을 넘어선 인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공간을 통해서 웹에 종속된 인간사회가 아닌, 진정한 인간을 위한 웹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또 하나의 이념이 되어버릴 '그린' 웹이 아닌 그냥 투명한 transparent 웹을 꿈꾼다. 그런 곳에서 내가 접속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지식을 얻기를 희망한다.

 ** 중요한 코멘트 하나: 몇 일 전에 기사화된 뉴스로 구글에서 1회 검색시마다 7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본 블로그에서 그런 실제 환경문제보다는 사이버 스페이스 내에서의 환경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발행하고, 또 다른 곳에 산재한 여러 자료들을 모아서 공유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정의하고 만들어 나가는 작업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작은 프로젝트를 동참해주세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나 자료들을 알려주셔도 좋고, 블로그를 공동으로 집필하는 것도 좋고... 방법은 상관이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막상 글을 적을려면 항상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 글도 좀 더 정제되고 정리된 상태로 글을 적어야 하는데, 지금 마음만 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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