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라는 말을 자주 그리고 여러 곳에서 듣게 된다. 좁은 의미에서 본다면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제품/공법 개발 정도 요약될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친환경 제품의 개발이나 친환경 공법의 개발만이 오늘 그리고 내일 논의될 sustainability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껏 지속가능성의 생각의 틀이 자연생태계였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영역인 웹생태계 (Web EcoSystem)로 확장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논의가 되고 있는 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려울 듯) 사이버 스페이스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한 우려와 이를 바라보는 이상한 움직임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더 넓은 context 내에서 이런 이슈들을 다시 점검하고 더 건전한 공공재로써의 웹생태계의 구축과 유지를 위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서 주의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 블로그의 개설취지 (및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SubEco라는 재단을 만들지도...)는 단순히 '사이버 모독죄'의 도입의 찬/반을 논한다거나 포털/검색/게임 등의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현재보다) 더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듯이,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웹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인 듯하다.

 그동안 (필자는) XML과 온탈러지 등을 시맨틱웹 개발, 자발적 참여형 웹인 웹X.0 연구, 웹서비스의 발견과 통합에 관한 연구, 웹 상의 무수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collaborative filtering 등의 다양한 분석도구의 개발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연구/개발을 담당했지만... 이러한 연구의 성과들이 신뢰라는 바탕 위에서 사용되어져야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같다. 단순히 프로젝트 한건을 따내거나 논문 한편을 발표하는데 현안이 되어서 기술을 넘어선 인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공간을 통해서 웹에 종속된 인간사회가 아닌, 진정한 인간을 위한 웹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또 하나의 이념이 되어버릴 '그린' 웹이 아닌 그냥 투명한 transparent 웹을 꿈꾼다. 그런 곳에서 내가 접속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지식을 얻기를 희망한다.

 ** 중요한 코멘트 하나: 몇 일 전에 기사화된 뉴스로 구글에서 1회 검색시마다 7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본 블로그에서 그런 실제 환경문제보다는 사이버 스페이스 내에서의 환경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발행하고, 또 다른 곳에 산재한 여러 자료들을 모아서 공유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정의하고 만들어 나가는 작업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작은 프로젝트를 동참해주세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나 자료들을 알려주셔도 좋고, 블로그를 공동으로 집필하는 것도 좋고... 방법은 상관이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막상 글을 적을려면 항상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 글도 좀 더 정제되고 정리된 상태로 글을 적어야 하는데, 지금 마음만 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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