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웹 생태계"가 무엇이며 어떤 특징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러기 위해서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뜻부터 자세히 정의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여기에서는 유명한 (백과)사전의 정의 이상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태계 EcoSystem
 생태계 EcoSystem란 WikiPedia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무생물적 요소들이 존재하는 물리적 환경에서의 동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로 구성된 자연의 단위 an ecosystem is a natural unit consisting of all plants, animals and micro-organisms (biotic factors) in an area functioning together with all of the non-living physical (abiotic) factors of the environment"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렇듯 생태계란 공간적 영역을 구성하는 물리적 환경과 그 공간 내에서 특정 규칙에 의해서 기능을 하는 생물들의 유기적 체계이다. 생태계란 단순히 자연적으로 구성된 환경과 생물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공간이나 그 속에 재배치된 가공의 구성물들로 이루어진 체계도 생태계라는 큰 틀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WWW (World Wide Web)으로 알려진 웹 web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하이퍼텍스트들이 거미줄과 같이 상호연결된 네트워크정도로 정의할 수가 있을 것같다. 초기의 군사 & 연구 목적으로 개발될 당시와, 적어고 90년대의 대중화를 시작하던 때의 웹과 현재의 웹을 같은 수준에서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그 형태적 topology는 크게 변한 것같지가 않다. 그러나 초기의 단순히 문서들 간의 관계 정도의 역할에서, 이제는 사람과 사람을 묶어주는 기능으로 더 발전하는 듯하다. (이미 잘 알려진 웹에 대해서 굳이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요는, 웹은 더 이상 기계의 기계에 의한 기계를 위한 신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문서/정보를 저장하고 구글링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찾는 공간으로의 협의적/기술적 웹에서 벗어나,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는 인간성을 지닌 공간으로의 웹이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웹이나 생태계라는 용어보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용어이지만, 지속가능 경영이라거나 지속가능 제품/개발 등과 같은 용어로 늘리 사용되고 있다. 역시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따라보자. 지속가능성은 "넓은 의미로 어떤 프로세스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용량으로 정의지만, 보통 생물학 또는 인간 시스템과 연계되어서 자주 정의/사용된다. 생태학적 콘텍스트에서 지속가능성은 생태계가 그것의 생태학적 프로세스, 기능, 생물적 다양성, 그리고 생산성을 미래세대까지 지속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될 수가 있다. 초기에는 이런 생물학적 또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속가능한 경제나 지속가능한 경영 등과 같이 오늘날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 경제/경영 등을 표현하는데 늘리 이용되고 있다. 즉,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환경의 현재의 모습이 제대로 보존이 되고 때론 이미 파괴된 환경이나 생태계를 원래의 모습을 복원하는 그런 과정을 설명한다고 볼 수가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법이나 면, 목화 등의 천연재료를 이용한 옷감/제품의 생산 등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나 하이브리드/전기/태양열 자동차의 개발 등과 같은 규모가 큰 산업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이 늘리 사용되고 있다. 

지속가능 웹 생태계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
 사람에 의해 창조된 인위적인 공간과 그 구성물들의 활동도 역시 생태계라는 틀 내에서 정의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인터넷으로 알려진 사이버 스페이스와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서비스나 데이터,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인간활동 모두를 생태계라는 큰 틀 내에서 설명이 가능하며, 이를 웹 생태계 Web EcoSystem이라 정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생태계 내에서 구성물들이 상호작용하고 진화해나가고 또 죽음을 맞이하는 이런 일련의 행위나 현상들이 웹 생태계 내에서 관측가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파괴, 즉 생태계 파괴 현상 역시 웹 생태계 파괴 현상으로 현실화되고 있으며 그 파괴력이나 파급효과는 현재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같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파괴적인 사이버 행위들을 제거하고 양질의 컨텐츠와 활동 규칙/규범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 등과 같이, 매우 중요하고 긴급한 주제이다.

지속가능 웹 생태계의 건전한 특징들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의 주요 특징들로는... 특히 웹 2.0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함께 만들어진 많은 용어들이 이런 웹의 본연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하다. 즉, 자발적 참여의 자발성 spontaneity, 인터넷 상의 여러 불건전 정보나 매체를 정화시키는 자정기능 self-healing, 여러 곳에 산재한 정보들을 하나의 통합된 지식으로 만들어내는 자기조직화 self-organizing,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지식이나 매체의 종의 다양성 variety 등과 같은 특징들이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구성하는 좋은 요서 또는 특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포스팅을 통해서, 지속가능 웹 생태계를 더욱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언급한 이런 특징들을 구체화하고 더욱 많은 특징이나 방향을 발굴할 예정이다. 처음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작업의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청합니다.
 오늘날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라는 말을 자주 그리고 여러 곳에서 듣게 된다. 좁은 의미에서 본다면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제품/공법 개발 정도 요약될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친환경 제품의 개발이나 친환경 공법의 개발만이 오늘 그리고 내일 논의될 sustainability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껏 지속가능성의 생각의 틀이 자연생태계였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영역인 웹생태계 (Web EcoSystem)로 확장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논의가 되고 있는 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려울 듯) 사이버 스페이스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한 우려와 이를 바라보는 이상한 움직임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더 넓은 context 내에서 이런 이슈들을 다시 점검하고 더 건전한 공공재로써의 웹생태계의 구축과 유지를 위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서 주의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 블로그의 개설취지 (및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SubEco라는 재단을 만들지도...)는 단순히 '사이버 모독죄'의 도입의 찬/반을 논한다거나 포털/검색/게임 등의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현재보다) 더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듯이,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웹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인 듯하다.

 그동안 (필자는) XML과 온탈러지 등을 시맨틱웹 개발, 자발적 참여형 웹인 웹X.0 연구, 웹서비스의 발견과 통합에 관한 연구, 웹 상의 무수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collaborative filtering 등의 다양한 분석도구의 개발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연구/개발을 담당했지만... 이러한 연구의 성과들이 신뢰라는 바탕 위에서 사용되어져야한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같다. 단순히 프로젝트 한건을 따내거나 논문 한편을 발표하는데 현안이 되어서 기술을 넘어선 인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공간을 통해서 웹에 종속된 인간사회가 아닌, 진정한 인간을 위한 웹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또 하나의 이념이 되어버릴 '그린' 웹이 아닌 그냥 투명한 transparent 웹을 꿈꾼다. 그런 곳에서 내가 접속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지식을 얻기를 희망한다.

 ** 중요한 코멘트 하나: 몇 일 전에 기사화된 뉴스로 구글에서 1회 검색시마다 7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본 블로그에서 그런 실제 환경문제보다는 사이버 스페이스 내에서의 환경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발행하고, 또 다른 곳에 산재한 여러 자료들을 모아서 공유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지속가능한 웹 생태계를 정의하고 만들어 나가는 작업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작은 프로젝트를 동참해주세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나 자료들을 알려주셔도 좋고, 블로그를 공동으로 집필하는 것도 좋고... 방법은 상관이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막상 글을 적을려면 항상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 글도 좀 더 정제되고 정리된 상태로 글을 적어야 하는데, 지금 마음만 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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